최신 의료 탐방

「전신 온열 요법 Hyperthermia」로

암의 전이를 막는다!

- Nursing College 제3권 12호 中

신체적 부담이 적고, 통원이 가능한 비침습적 요법

최근 자주 듣는 원적외선. 이것을 이용한 「전신 Hyperthermia」라고 하는 요법이 재발이나 전이된 진행암의 치료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 1991년 일본에서 처음 이 치료법을 도입한 동경도 나가노구의 루카병원은 1999년 8월 현재 640사례 이상, 3300회 이상의 치료 경험을 자랑하는 유일의 시설이다. 이번 취재에서는 같은 병원 치료부 루크 클리닉의 타케우치 A.원장에게 전신 Hyperthermia치료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진행암이라도 아직 방법이 있다!]

바야흐로 암은 낫는 병이라고 말하여진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일본인의 사망원인의 1위는 암이며, 이 또한 증가 일로에 있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치가 맞지 않다고 볼 수도 있다.
암이 낫는다는 것은 조기에 발견된 경우의 일이다. 조기라면 수술도 가능하고 방사선 요법이나 화학요법 등에 의해 낫는 케이스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전이와 재발을 되풀이하는 진행암에 대해서는 항암제도 기대할 만한 효과는 없으며 기대할 수 있는 치료수단도 적다. 대부분의 환자는 통증을 조절하면서 절망과 수용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전신 hyperthermia는 종래의 의료로서는 손 쓸 도리가 없었던 이러한 진행암의 새로운 치료로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케우치 선생에 의하면, 특히 환자에게 있어서 기쁜 것은 암 환자의 8할이 호소한다고 하는 고통이 개선 또는 소실된다는 점이다. 흉선암이 흉막으로 전이된 어떤 환자는 일반시민 대상의 강연회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 첫번째 치료에서 혈담이 나오지 않게 되고, 두번째 치료로 호흡이 편해지고, 세번째 치료로 가슴이 당기는 느낌이 없어졌습니다. 그 후, 등의 통증도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치료 후 귀가하면서 가족끼리 어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갈 것인지 서로 이야기합니다.」

루카병원에서는 주치의에 의해 여명이 2-3개월이라고 선고된 다음에 이 치료를 받은 환자를 추적조사한 결과 6개월이상, 개중에는 4년 이상이나 생존하고 있었던 예도 있어서 연명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전신 hyperthermia는 “전신”이기 때문에, 화상진단에서는 보이지 않는 병소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진행암에 대해서도 치료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온열치료법의 기원은 이집트시대에 있다.]

hyperthermia는 직역하면 「높은 온도」가 된다. 즉 “온열요법” 이다. 「온열요법이라면 알고 있다」라고 하는 독자도 있을지 모른다. 실은 온열요법의 역사는 상당히 오래된 것이다.
기원을 살펴보면 무려 5000년도 더 전인 이집트시대의 「열은 병에 유효(有效)」라고 하는 기록에 다다르게 된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의성이라고 불리우는 히포크라테스도 온열요법을 행했다고 한다.
암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근대의 hyperthermia는 1866년 독일인 의사 Busch의 보고로부터 시작됐다. 어떤 암 환자가 다른 전염병에 걸려 고열이 난 후, 암까지 없어졌다고 한다.
그 후 hyperthermia는 발열 물질을 투여해서 고열을 내게 하거나, 많은 전구의 열에 의한 가온, 45C°라는 고온의 온수에 입욕, NASA의 우주복을 이용한 것까지 등장하는 등 여러 가지 실험적인 방법이 행해졌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현재의 hyperthermia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진다. 종양의 부분 만을 따뜻하게 하는 「국소hyperthermia」와 전신을 따뜻하게 하는 「전신hyperthermia」이다.
국소hyperthermia는 전자 레인지에 사용되고 있는 마이크로파나 RF파 등을 사용해서 종양의 부분 만을 고열로 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오랜 연구와 경험에 의해 처음에는 방사선 치료와의 병용으로, 1996년에는 단독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기에 이르렀다. 현재 온열요법으로써 널리 보급하고 있는 것은 이 국소hyperthermia이다.
한편, 전신hyperthermia는 우선 체외순환에 의한 방법으로 행해졌다. 대퇴의 혈관에 자입(刺入)한 카테터로부터 혈액을 체외로 빼내, 기계로 혈액을 가온해서 체내에 되돌려 놓는 것으로 전신의 체온을 올리고자 하는 방법이다. 일본에서는 1986년부터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행해져 전신 hyperthermia의 효과와 이론 개발에 크게 기여했고, 이들 결과는 1990년 후생성에서 정리하여 발표되었다. 그러나 환자에의 침습과 신체적 피로가 크다는 점, 전신 마취가 필요하다는 점, 치료비가 상당히 고가라는 점에서 현재로는 거의 행해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이를 대신해 등장한 것이 원적외선을 이용한 「전신hyperthermia」이다.

[전신 hyperthermia치료의 실제]

환자는 챔버형 치료기의 스트레치상의 대 위에 앙와위(반듯한 자세로 누움)로 눕는다. 체온의 관리에는 상당한 정밀도가 요구되므로 매회 치료 전에 체온 센서를 엄밀하게 조정(칼리브레이션:수치계측)한다. 체온센서는 체표온도의 측정을 위해 흉부,복부, 서혜부에, 심부온도의 측정을 위해 식도, 직장, 방광에, 뇌의 온도를 알기 위해 고막에 장착하여 모니터에 연결한다.
치료 중의 발한에 대한 수분 공급 등을 위해 포도당액을 점적하고 산소흡입을 한다. 또 치료 중에는 정맥마취로 환자를 잠재워 둔다. 이는 약 3시간에 걸친 치료 중, 많은 센서를 붙이고 가만히 누워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스트레스와 열감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다.
피부가 고온에 노출되면 뜨겁다고 느끼는 동시에 통증도 느낀다. 이것은 양자가 같은 신경에 의해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증이 뇌에 전해지면 교감신경이 흥분해서 심박수와 혈압, 호흡수가 상승하여 환자는 지쳐버린다. 통증을 느끼지 않게 함으로써 호흡기계와 순환기계로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환자를 챔버 속에 넣어, 주위에서 원적외선을 방사해서 체온을 올려간다(加溫). 60-90분 정도면 직장온도가 41.5-41.8℃에 도달하므로 환자를 챔버에서 꺼내어 특수한 커버로 덮어 전신을 보온한다. 심부체온을 41.5-41.8℃에서 1시간 유지한 후, 커버를 벗기고 실온에서 체온을 내린다. 39.5℃ 정도가 되면 회복실로 옮겨 수시간 휴식하게 한다. 루크 클리닉에서는 외래에서 이 치료를 행하고 있고 100%의 환자가 3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후에 귀가한다.
치료는 주에 1회씩, 4회를 1Kur(=cycle)로 하고 있으며 2Kur 이상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다. 부작용은 반응성의 발열이나 권태감을 10-20%에서 호소하지만 화상 등이 생기는 경우는 없다. 대상은 16-80세의 주로 진행암 환자로 호흡기능이나 심기능에 문제가 없는 사람, 이 외에도 백혈구수와 혈색소량, 간 기능 등 세심한 적응 기준이 있다. 또한 명백히 수술 등 다른 치료를 하는 편이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는 환자에 대해서는 그 치료를 받도록 설득한다고 한다.

[암을 공격하는 메카니즘은 고열과 산혈증]

원적외선은 가전제품이나 건강기구 등에도 사용되고 있어 매우 친숙한 것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오해도 있는 것 같다. 「“원적외선은 신체를 투과해서 신체의 내부부터 따뜻하게 한다”고 하는 설명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원적외선은 물을 곧잘 따뜻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에 쬐게 되면, 피부 바로 밑을 흐르는 말초의 혈류가 따뜻해집니다. 따뜻해진 혈류가 전신을 돌아다니므로서 전신이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타케우치 선생은 「원적외선 속옷은 암에 효과가 있습니까?」와 같은 질문들을 받아 곤혹스러울 때가 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암세포는 그 자체가 열에 약하다. 그러나 체온이 42.5℃를 넘으면 뇌나 간장에 장해가 일어나므로 현재 치료 중의 체온은 41.5-41.8℃로 하고 있다. 체온이 올라가서 대사가 항진하면 정상조직에서는 혈관이 확장하여 혈류량이 증가하므로, 저산소 등의 손상(damage)은 받지 않는다. 한편, 종양에서는 혈관도 신생하고 있긴 하지만 종양의 증식에 비해서는 부족한 감이 있어서 종양은 항상 저산소 상태에 있다.
게다가 종양의 혈관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뜨거우면 혈관이 확장한다”고 하는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고온에 노출될 경우, 대사가 항진하는데 있어서의 충분한 산소공급은 기대할 수 없고 상대적으로 저산소 상태는 악화한다. 심지어 혈류에 의해 열을 씻어 내는 것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열은 종양에 축적(울(鬱)열)되어 버린다.
치료 중에 포도당과 산소를 부여하는 것은 치료효과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대사가 항진하면, 종양에는 혈류가 불충분해서 산소가 부족해지고 포도당의 대사 산물인 젖산이 축적되어 국소에 산혈증을 초래한다. 산혈증은 암세포에 더 큰 damage 를 입히게 된다. 또 풍부한 산소와 포도당에 의해 고에너지를 얻은 정상조직은 열에 대해 강해진다.
치료 중에 항암제를 투여하는 경우도 있다.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암에 걸린 rat에게 항암제 단독, hyperthermia 단독, 항암제+ hyperthermia의 3종류로 치료한 결과, 항암제는 종양을 축소시키는 데는 효과가 제일 좋았지만 전이는 오히려 빨리 일어났다. hyperthermia 는 종양은 그다지 작아지지 않았지만 전이는 늦출 수 있었다. 그래서 양자를 병용했더니 상승효과가 생겼다고 한다. 항암제는 전술한 바와 같이 젖산에 의한 산성인 환경 하에서 그 효과가 커진다. 전신 hyperthermia의 경우 병용하는 항암제의 양은 거의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정도의 양, 통상의 5분의 1정도면 된다.

[암을 휴면 시키는 Tumor Dormancy요법]

최근 암 치료 분야에서는 “Tumor Dormancy요법”이라는 사고방식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Dormancy란 휴면의 의미. 치료에 의해 암을 휴면 상태로 해서 장기 생존을 목표로 하자는 것이다. 전신 hyperthermia도 마땅히 이 Dormancy요법으로 자리 매김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암세포가 침윤(浸潤)이나 전이를 할 때 내놓는, 세포의 간질(間質)을 녹이는 효소(메트릭스 프로테아제)를 억제하는 약물, 종양에 혈관이 신생하는 것을 억제하는 약물 등이 Dormancy요법으로서 기대되고 있다고 한다.
암의 무서운 점은 굉장한 속도로 증식한다는 것과 다른 장소로 계속해서 전이해 간다는 것이다. 이 양자가 멈추어 버리면 아무리 종양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생명을 잃는 일은 없다. 「지금까지는 암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독”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상 세포마저도 damage를 받아 환자는 심하게 소진했습니다. 그러나 암의 치료 목적은 종양의 축소 뿐 아니라, 장기 연명도 중요합니다. 전신 hyperthermia는 아직 진행암이 반드시 완치하는, 다시말해 암이 완전히 없어지는 치료는 아닙니다만 , 암이 진행되지 않는다, 죽지 않는다고 하는 효과는 더 없이 큽니다. 암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암에 죽임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치료법인 것 입니다.」라고, 타케우치 선생은 말한다. 전신 hythermia는 설비투자나 건강보험 등의 여러 사정 때문에 환자로부터의 need는 크지만 아직 별로 보급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놀랄만한 효과를 본 예도 많고, 최근에는 40℃에서 장시간의 치료를 행하는 근적외선에 의한 치료도 개발되고 있어서 그 장래성은 크다.
「진행암이라도 아직 치료의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하는 것은 환자에게 있어서나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종사자에게 있어서나 구원입니다. 이 치료법이 보급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치료방법(프로토콜)의 확립과 치료 데이타의 축적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들은 1998년에 “전신hyperthermia 연구회”를 발족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를 거듭해 학술적인 평가를 널리 보고하여 보다 효과적인 치료를 개발, 확립함과 동시에 일반 시민들에게도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는데 힘써 나가고자 생각합니다.」
현재는 1회 치료에 약 48만엔, 1Kur 에 약 200만엔의 비용이 필요한 이 치료법. 조속히 건강보험이 적용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항암제로는 치유되지 않는 암(제4그룹)

항암제로 응어리가 축소되더라도 항암제로는 치유되지 않는 암, 제1~3그룹의 암을 제외한 모든 암이 여기에 속합니다. 다음에 첫 번째 치료 때 표준이 되는 치료를 제시했습니다. 원격전이(장기전이)가 있으면 치유되지 않지만 이 경우 항암제치료를 해도 낫지 않습니다. 따라서 항암제를 쓰는것 보다는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방사선치료나 간단한 수술 등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뇌종양          ......     수술,방사선
두경부암        ......     방사선,수술
갑상선암        ......     수술,드물게 방사선
비소세포폐암    ......     수술,방사선(수술하는 것이 나은 경우는 극히 일부)
식도암           ......     방사선,수술
위암             ......     수술
간암             ......     알코올주입,혈관을 막는 치료, 방사선
담낭암           ......     수술,방사선(수술하는 것이 나은 경우는 극히 일부)
담관암           ......     (수술하는 것이 나은 경우는 극히 일부)
췌장암           ......     (수술하는 것이 나은 경우는 극히 일부)
결장암           ......     수술
직장암           ......     수술,방사선
현암             ......     수술
요관암           ......     수술
방광암           ......     방관내주입,방사선,수술
전립선암         ......     방사선,수술(수술은 그다지 권유하지 않는다)
자궁경암         ......     방사선,수술
자궁체암         ......     수술,방사선
난소암(1,2기)    ......     수술
피부암           ......     수술,방사선
멜라노마         ......     수술
각종 육종양      ......     수술,방사선

재발한 제3그룹의 암

암 전체의 80% 이상이 여기에 속합니다. 항암제의 문제점은 주로 이 제4그룹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응어리가 축소된다면 항암제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잘 생각 해 보면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환자가 침묵하고 있다면 틀림없이 항암제가 사용됩니다. 몇 가지 암에 대해 설명 하겠습니다.

위암에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위암에 대해서도 주사약에 의한 제비뽑기실험이 외국에서 실시되고 있습니다. 수술로 위암을 제거한 뒤 제비를 뽑아서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무리는 그대로 상태를 지켜보고, 다른 집단에는 다제병용요법(아드리아마이신, 플루오로우라실(주사), 마이트마이신)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다제병용요법을 사용한 집단에서 3년 이후 생존성적이 좋게 나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년후에 항암제를 사용한 집단은 생존율이 50%정도이고, 사용하지 않은 집단은 40%정도 입니다. 이 정도로 차이가 있으면 여러분은 항암제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전문가가 보면 전혀 무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장기생존성적이 진정으로 향상된 경우는 1년째쯤부터 생존율의 차이를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제비뽑기실험에선 2년정도까지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3년째 이후의 성적이 좋아지는 것은 단순히 통계학적 분산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통계학적 분산이란 예를 들면 주사위를 던졌을 때 1이 나오는 횟수가 총횟수의 6분의 1이 되어야 하는데도 여섯 번 던졌더니 세 번이나 나오는 일입니다. 그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암제에 효과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비소세포폐암에도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비소세포폐암(선암, 편평세포암)에도 치료방법에 따라서는 성적이 향상될 수 있을 지 모릅니다. 선암의 경우 항암제 치료의 대상이 되나 편평세포암에는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선암의 경우도 1차 시행후 효과를 판정해서 주효율(일정 정도 이상 응어리가 축소된 상태)이 30% 이상 축소되지 않으면 더 이상 계속할 필요가 없습니다. 효과가 없다면 항암제를 바꾸어서 시행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황성주 박사의 『면역칵테일 암 치료법』중 발췌)
항암제로 성적향상이 되어도 그런 향상은 생존기간의 향상에 머물 뿐입니다. 이 암의 경우에도 가장 양호한 제비뽑기실험의 하나로서, 다제병용요법과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리를 비교해 보니 생존기간은 몇 개월 늘어났지만 3년 후의 생존율은 같게 나와 있습니다. 게다가 모든 환자가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다제병용요법에서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시스플라틴, 시크로호스파미드 (엔드키산), 아드리아마이신입니다. '최강의 트리오'라 할 만한 조입니다. 4주일 간격으로 6사이클(6개월) 계속하기 때문에 몇 개월 더 연명할 수 있다고 해도 그 기간은 괴로움의 연속일 뿐입니다. 일본에서 실시된 제비뽑기실험의 결과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국립암센터에서 1986~1989년에 행한 임상실험의 결과입니다. 비소세포폐암에 대해 두가지 약(빈데신, 시스플라틴)과 세 가지 약(빈데신, 시스플라틴, 마이트마이신)을 섞은 것이 비교되고 있는데 생존성적의 차이가 전혀 없습니다. 이 실험은 환자들(생존기간 6개월) 중 절반이 약 50%(3개월 정도) 생존기간이 더 연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실시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생존 기간에 전혀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바꿔 말하면 세 가지 약을 섞어 사용한 집단은 마이트마이신이 추가된 만큼 더욱 괴로움을 당하게 되고, 생존기간은 변함이 없었으므로 정말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결과였습니다.
오사카부립병원 임상실험(1986~1988년)은 수술불능인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제비뽑기해서 세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빈데신과 시스플라틴을 사용하는 집단, 마이트마이신을 추가한 집단, 시스플라틴 + 에토포시드와 마이트마이신 + 빈데신을 교대로 사용하는 집단이었습니다. 항암제의 조합을 바꿔서 교대로 사용한 것은 그럼으로써 성적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존성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경부암과 자궁경암에도 항암제는 효과가 없다

두경부암과 자궁경암에 대해서도 한 마디 해 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들 암에 항암제를 사용할 경우, 상당히 높은 주효율(일정 정도 이상 응어리가 축소된 상태)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존성적이 향상된다는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두경부암에 대해서는 이비인후과의사들도 "현재 상태서는 높은 제1차효과(주효율)가 그대로 생존율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에 현행 화학용법의 문제점이 있다"<문헌3, 189페이지>고 할 정도입니다. 그래도 축소되거나 소실된 암이 많기 때문에 성적향상이 증명되었다는 의사도 많습니다. 이것이 문제입니다. 환자측에서 신경쓰지 않는다면 틀림없이 항암제 치료를 받게 될 것입니다.

고형암의 90%에 항암제가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제4그룹 속하는 암에는 항암제가 전혀 소용없다는 말일까요? 제4그룹에도 항암제로 치유되는 사람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다고 해도 그 수가 극히 적습니다. 항암제의 효과를 파악하는 데는 항암제의 치료만 받은 사람과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 본 결과가 참고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대체적인 경우 수술과 항암제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수술을 받았다면 수술의 효과인지 항암제의 효과인지 구별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항암제로 치유된 사람이 있는지 조사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작업입니다. 그래도 어느정도 참고가 되는 것은 수술을 받지 않은 경우의 결과입니다. 일본에서는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태의 진행암에 대해 항암제치료를 해 보고, 5년 이상 장기 생존해 항암제의 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보고된 케이스가 지금까지 22명이었습니다. 이 22명의 기반이 된 수는 얼마일까 찾아보니 위암발생수는 연간 7만~8만 명에 이르는 규모였습니다. 20년 이상이나 대부분 위암환자에게 항암제가 사용되어 왔는데도 22명밖에 보고할 수 없는 것이 항암제의 실력인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제4그룹의 대부분에 대해 '항암제를 사용하지 않은 무리'와 '항암제치료군' '수술만 한 무리'와 '수술 + 항암제치료군'이란 비교실험이 실시되었지만 성적이 향상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최소한 효과가 없다는 것은 증명되었다고 볼 수 있을지 모릅니다. 위암, 폐암, 유방암 등은 백혈병과 달리 암세포가 흩어져 있지 않고 덩어리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고형암이라 합니다. 제4그룹의 암은 모두 고형암입니다. 고형암은 전체 암 중의 90% 내지 그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2, 3그룹에 들어가는 것도 고형암이지만, 이그룹의 고형암은 고형암 전체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결국 제4그룹의 암(고형암)은 전체 암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제3그룹까지 포함시키면 90%나 됩니다. 이것은 항암제가 생존율을 확실히 향상시키는 암은 불과 10%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이 됩니다. 덧붙여 의사가 고형암이란 말을 사용할 때는 주로 약이 효과가 없다는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항암제가 효과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발상을 전환해 보면 제1그룹은 '항암제로만 치유되는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 3, 4그룹은 초기의 암에는 수술이나 방사선 등 항암제 이외의 치료가 표준치료일 경우 일정 정도 치유되거나 장기생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암제가 필요없는 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술이나 방사선으로 치유되지 않는 재발.진행암에도 항암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이 경우 역시 항암제가 필요 없습니다. 항암제가 불필요한데도 항암제치료를 하면 수명단축효과만을 받게됩니다. 항암제가 듣지 않는 암, 항암제가 필요 없는 암은 결국 바꿔 말하면 항암제치료가 유해한 암입니다. 항암제가 필요없는 암이라면 고통스런 항암제치료를 받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기뻐해야 하지 않을까요. 항암제를 써도 치유될 확률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쓰지 않아도 되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이 이후의 인생을 즐겁고 충실한 것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처 : 아이린님의 블로그 http://blog.naver.com/myty630/100018796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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